화폭
"작가님 왜 이런 작품을 시작하신 거예요?"
남성은 흔들의자에 기대어 있던 몸을 일으켜 바로 옆에 있는 여성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.
"제가 느끼는 것과 다른 다양한 걸 느끼면서 그걸 그림에 담고 싶었어요."
여성도 흔들의자에서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며 남자에게 말했다.
여성의 목소리는 설렘이 가득했고 어린아이 같이 들뜬 모습이었다.
"혼자 작업하시다가 다른 분들과 함께 작업하시는 게 힘들진 않으세요?"
남성이 다시 되물으며 이내 시선을 땅으로 떨궜다.
"그것도 작품의 일부에요. 다른 분 들과의 작업은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어요.
모두들 각자 새로운 감정들을 가지고 오시니까요."
여성은 부드럽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.
"그럼... 저와의 작품은 어떨 것 같으세요?"
남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.
"불안하신가 봐요? 저는 굉장히 멋진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."
여성이 남성을 응시하며 부드럽게 말했다.
하지만 남성은 말을 잇지 못하고 바닥만 응시했다.
"..."
"우선 긴장도 풀 겸 프로젝트의 첫 작품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?"
여성은 미소를 지으며 남성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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